시작한 지 6개월 이내 42.3%, 500만원 미만 46.2%
동학개미 48.1% ‘앞으로 주식투자 비중 더 높이겠다’

직장인 사이에 불고 있는 주식투자 열풍은 어느 정도일까? 직장인 열에 일곱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동학개미’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학개미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35명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열풍’을 조사한 결과 67.2%가 ‘올해 주식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동학개미 중 절반에 가까운 42.3%는 주식을 시작한 지 채 6개월이 안 됐다. 주식투자 시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개월 이내(42.3%)가 가장 많았고 ‘3년 이상’(26.9%), ‘1년’(18.3%), ‘2년’(8.2%) 순이었다.

하반기에 주식투자 열풍을 주도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으로 주식을 시작한 직장인도 4.2% 있었다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500만원 미만’(46.2%)이 가장 많았으며 ‘500~1,000만원 미만’(17.2%), ‘1,000~2,000만원 미만’(11.5%), ‘2,000~3,000만원’(6.2%), ‘3,000~4,000만원’(4.9%) 순이었다. 1억원 이상 투자했다는 응답자는 4.5%였다.

주식투자를 한 주요 이유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인 것 같아서’(46.4%), ‘저금리 상황에서 대안투자책으로’(43.3%), ‘월급만으로는 부족해서’(41.7%)였다.

그밖에 ‘부동산 등 다른 재테크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서’(25.3%), ‘주식시장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돼서’(18.8%),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들어서’(18.7%) 등의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주식투자 실적은 어땠을까? 과반 이상(51%)은 ‘수익을 냈다’고 답했다. ‘원금 보전’(26.4%)과 ‘손실을 봤다’(22.6%)는 답변은 20% 중반대로 비슷한 편이었다.

수익을 낸 응답자의 수익률은 평균 25%로 기대하는 연간 목표 수익률인 29%(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손실을 본 동학개미는 평균 -28%의 손실을 봤다고 답했다. 이들이 견딜 수 있는 손실은 원금의 평균 1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7명(66.4%)은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 상황인 동학개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학개미의 48.1%는 앞으로도 주식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 답했으며 ‘지금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42.3%였다. 반면 ‘투자 비중을 낮춘다’는 답변은 9.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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