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과 규모가 전혀 다른 두 도시를 한 교육지원청이 전담하다니”

이은주(구리2) 경기도의회 의원이 기치를 내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분리, 구리교육지원청 신설 요구가 구리시에서 단일대오를 이루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기회 닿을 때마다 이에 대한 주장을 하고 있고,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달 말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도 통합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구리시의회도 가세했다. 김한슬 의원 외 7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촉구 건의문’이 지난 8일 열린 제31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채택됐다.

행정과 의회의 의지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김한슬 의원은 “구리시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 지원을 위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분리돼 구리교육지원청이 신설돼야 한다”며 “증가되는 교육행정 수요에 맞는 교육 자주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부, 국회,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했다.

구리시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한 시의 입장을 물은 이경희 구리시의회 의원의 시정질문에 “교육지원청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 증대, 구리시만의 차별화된 교육지원 및 협력 체계 구축,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 등을 위해 향후 관련 TF 설치 시 적극 참여해 구리교육지원청 신설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구리시 정치와 행정의 주장은 오랜 세월 맞지 않는 옷을 입었지만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고 늦었지만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건의문에 따르면 1986년 1월 1일 남양주군 구리읍이 구리시로 승격되면서 남양주군에서 분리됐으나, 교육행정기관은 분리되지 않고 지난 36년간 남양주교육청에서 관할, 감독해온 상황이다.

도의원과 시의원, 구리시는 도시가 발전하는 장구한 세월 동안 이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데 아쉬움을 표하며,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통해 “구리시, 남양주시와 같이 지역 특성과 규모가 전혀 다른 두 도시를 한 교육지원청이 전담하면 획일적인 교육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략) 구리시의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 지원을 위해 반드시 교육지원청을 분리·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