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실종 장기화에 가격 약세도 지속

서울수도권 매매값 주간 변동률 추이(%)(자료 제공=부동산R114)
서울수도권 매매값 주간 변동률 추이(%)(자료 제공=부동산R114)

소득 무관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예고, 실수요자 유입 예상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규제 완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정상화 등의 완화적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기 위한 거래 시장 정상화 의지가 상당하다. 소득 기준과 무관한 금리 4% 수준의 특례보금자리론(9억원 이하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 해당 대출이 실제 시장에 도입될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서민층 대상으로 일부 무력화되는 만큼 실수요자의 중저가 급매물 거래 유인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이 12월 9일 발표한 자료(‘weekly R report-수도권 APT 시황’)에 따르면 9일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떨어져 전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재건축이 0.1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5% 내렸다. 이밖에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이 0.05%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월세시장으로 임대차 수요가 쏠리면서 전세 매물이 쌓여가는 분위기다. 서울이 0.08%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0%, 0.07% 떨어졌다.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매매]
서울은 수요자 관망세에 강남과 비강남 등 지역에 구분 없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24%) ▼강서(-0.16%) ▼강동(-0.15%) ▼용산(-0.15%) ▼송파(-0.12%) ▼구로(-0.07%) ▼노원(-0.07%) 순으로 빠졌다. 도봉은 방학동 우성1차, 창동 서울가든, 주공3ㆍ4단지 등이 1,0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길동 길동우성 등이 2,5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현대, 점보 등이 5,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1기와 2기 신도시 대부분이 하락세다. ▼파주운정(-0.23%) ▼평촌(-0.11%) ▼동탄(-0.06%) ▼일산(-0.05%) ▼분당(-0.03%) ▼김포한강(-0.03%) ▼중동(-0.02%) 등이 떨어졌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1단지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와 한빛마을3단지자유로아이파크 등이 250만원-1,000만원 빠졌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향촌현대5차 등이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부천(-0.17%) ▼군포(-0.15%) ▼수원(-0.11%) ▼용인(-0.11%) ▼화성(-0.08%) ▼김포(-0.06%) 등이 떨어졌다. 부천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2단지, 삼두, 창보 등이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청천마을성원상떼빌, 대원칸타빌 등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수원은 금곡동 호반써밋수원, 영통동 벽적골롯데 등이 750만원-1,500만원 빠졌다.

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자료 제공=부동산R114)
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자료 제공=부동산R114)

[전세]
서울은 계절적 비수기에 전세물건의 소화가 더 어려워지면서 ▼강서(-0.27%) ▼금천(-0.18%) ▼서대문(-0.15%) ▼서초(-0.15%) ▼양천(-0.11%) ▼광진(-0.10%) ▼영등포(-0.10%) ▼강남(-0.09%) ▼구로(-0.09%) 등이 하락했다. 강서는 가양동 우방, 가양9단지, 강나루현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빠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신도브래뉴 등이 1,500만원-4,0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북가좌삼호, 현저동 독립문극동 등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33%) ▼평촌(-0.25%) ▼일산(-0.15%) ▼동탄(-0.14%) ▼중동(-0.08%) ▼판교(-0.08%) 등이 떨어졌다. 파주운정은 동패동 책향기마을10단지동문굿모닝힐,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휴먼빌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향촌롯데 등이 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23%) ▼부천(-0.17%) ▼용인(-0.16%) ▼김포(-0.13%) ▼고양(-0.12%) ▼성남(-0.12%) ▼수원(-0.11%) 등이 하락했다. 군포는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대원칸타빌 등이 16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부천은 오정동 세종1,2단지, 창보 등이 1,000만원 빠졌다.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신봉동 신봉센트레빌5차 등이 75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정부가 2018년 이후 5년여동안 재건축 시장을 옥죄던 안전진단 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사업 초기부터 허들로 작동하던 규제로 분양가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와 함께 재건축 3대 규제로 불렸다. 정부 계획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는 안전진단 통과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전망이어서 그간 안전진단 통과 단계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목동, 노원,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다만 재건축 안전진단 단계는 10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정비사업의 초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높아진 대출금리 여파로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금번 규제 완화가 노후 단지들의 가격 흐름에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