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규제 완화에도 DSR규제·고금리로 거래 정상화는 한계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도 거래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수 관망세 속 저가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면서 서울과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전주 대비 확대됐다. 서울은 금천,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이 낮아진 1기 신도시가 약세를 보였고, 입주 여파로 동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금리 인상으로 커지는 대출 이자 부담이 주택 거래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12월 겨울 비수기에 들어선 만큼 입주 여파로 매물이 늘어나는 지역에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R114이 12월 2일 발표한 자료(‘weekly R report-수도권 APT 시황’)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떨어져 하락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6%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7% 내렸다. 이밖에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이 0.05%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매물이 많은 대단지와 가격 부담이 큰 대형면적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이 0.12% 내렸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9%, 0.07% 떨어졌다.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매매]
서울은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노원(-0.26%) ▼강동(-0.25%) ▼금천(-0.21%) ▼중구(-0.16%) ▼마포(-0.13%) ▼영등포(-0.10%) ▼강남(-0.09%) ▼성북(-0.09%) 순으로 내렸다. 노원은 월계동 현대, 미륭,미성,삼호3차, 상계동 상계주공2단지 등이 1,000만원-3,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길동 길동우성 등이 1,0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가, 중구는 신당동 삼성이 각각 2,000-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마포는 성산동 성산시영, 대흥동 마포태영이 1,0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아파트의 하락폭(0.09%→0.12%)이 전주 대비 확대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평촌(-0.20%) ▼분당(-0.16%) ▼산본(-0.07%) ▼일산(-0.04%) ▼동탄(-0.03%) 순으로 내렸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 한가람신라, 평촌동 향촌현대5차가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시범한양, 수내동 양지3,5단지금호한양이 500만원-3,5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1,000만원-1,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군포(-0.20%) ▼고양(-0.16%) ▼안양(-0.16%) ▼김포(-0.09%) ▼수원(-0.08%) ▼용인(-0.08%) ▼성남(-0.07%) 등이 떨어졌다. 군포는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청천마을대우가 1,000만원-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고양동 푸른마을3단지, 행신동 소만6단지성원 등이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안양은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안양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원-3,000만원 내렸다.

[전세]
서울은 ▼강동(-0.43%) ▼성북(-0.31%) ▼양천(-0.29%) ▼금천(-0.28%) ▼중구(-0.24%) ▼용산(-0.22%) ▼노원(-0.21%)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명일동 신동아, 고덕동 고덕아이파크가 500만원-5,000만원 내렸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종암SK,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가 1,0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5~7단지, 신정동 목동우성2차가 1,0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20%) ▼평촌(-0.20%) ▼일산(-0.08%) ▼동탄(-0.07%) ▼판교(-0.02%) 등이 내렸고 이 외 지역은 보합(0.00%)을 유지했다. 분당은 야탑동 탑주공8단지, 정자동 정든우성6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1,0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이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경기·인천은 ▼고양(-0.20%) ▼부천(-0.17%) ▼용인(-0.13%) ▼성남(-0.12%) ▼수원(-0.11%) ▼김포(-0.09%) 등이 떨어졌다. 고양은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7단지, 고양동 푸른마을2,3,5,6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내렸다. 부천은 소사본동 소새울역중흥S클래스, 상동 백송마을동남디아망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동천동 용인동천자이 등이 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12월 1일부로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됐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처분조건부)에 대한 LTV가 50%로 단일화되고,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또한 서민·실수요자의 경우 최대 6억원 대출한도 내에서 LTV 70%까지 우대 혜택이 확대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전에 비해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낮은 저가 및 중소형 아파트와 대출이 가능해진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거래 정상화 등 시장의 분위기 반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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