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조 바뀔 때까지는 하락 흐름 계속 이어질 듯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그래프 제공=부동산R114

역대 두 번째 빅스텝 단행, 매수심리 위축 심화
주택 가격 하방 압력과 거래절벽 지속 예상
미국 11월 ‘자이언트 스텝’ 시 또 빅스텝 가능성

미국이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올해 마지막 남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다시 한번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의 빅스텝 단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로 기준금리 발표 이전부터 주택시장의 매수 심리가 더 냉각되는 분위기였다.

매수세가 더 위축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신도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상승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은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권은 물론 금천과 노원, 구로 등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이 컸다. 신도시는 분당, 평촌, 일산, 중동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내렸고, 수도권은 성남, 화성, 수원 등 경기 남부권 지역들이 많이 떨어졌다.

부동산R114이 10월 14일 발표한 자료(‘weekly R report-수도권 APT 시황’)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이 0.07%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3%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0.02%씩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갱신계약과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서울이 0.07% 내렸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떨어졌다.

매매
서울은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면서 25개 구 중 14곳이 떨어졌고, 11곳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23%) ▼송파(-0.11%) ▼강남(-0.06%) ▼노원(-0.05%) ▼강동(-0.04%) ▼구로(-0.04%) ▼동작(-0.03%) 등이 떨어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원-2,500만원 내렸고, 송파는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이 2,000만원-5,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청, 대치동 쌍용1차, 2차 등이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분당(-0.05%) ▼평촌(-0.03%) ▼동탄(-0.02%) ▼일산(-0.01%) ▼중동(-0.01%)이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LG, 수내동 양지3,5단지금호한양,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성원, 은하수신성, 호계동 무궁화건영 등이 500만원-750만원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시범한빛KCC스위첸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성남(-0.09%) ▼김포(-0.08%) ▼화성(-0.06%) ▼인천(-0.04%) ▼부천(-0.04%) ▼수원(-0.04%) ▼의정부(-0.04%) 등이 하락했다. 성남은 여수동 산들마을, 상대원동 선경(상대원2차)이 500만원-1,000만원 내렸고, 김포는 사우동 삼보,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화성은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1단지, 2단지와 병점동 주공 등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강동(-0.28%) ▼송파(-0.20%) ▼금천(-0.16%) ▼광진(-0.10%) ▼성북(-0.10%) ▼강남(-0.07%)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길동 길동우성,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쌍용2차,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코오롱 등이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금천은 독산동 신도브래뉴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6%) ▼분당(-0.03%) ▼중동(-0.03%)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마두동 정발건영빌라5단지,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장미현대, 정자동 한솔LG 등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연화대원과 연화쌍용이 250만원-75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김포(-0.08%) ▼화성(-0.08%) ▼수원(-0.06%) ▼성남(-0.05%) ▼고양(-0.04%) ▼구리(-0.04%) 등이 하락했다. 김포는 사우동 삼보, 동양, 북변동 풍년2단지동남, 풍년2단지청구한라 등이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화성은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1~4단지가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수원은 영통동 신나무실신원,미주, 천천동 한일신안, 율전동 수원성균관대역동문굿모닝힐,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등이 250만원-750만원 내렸다.

지난 4월 이후 사상 처음으로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한은이 7월 이후 석 달 만에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가뜩이나 냉각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올해 마지막 남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다시 한번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방 압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에 투자한 2030 세대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때까지는 이러한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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