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기간 3년, 2026년 준공 목표

지방도 387호선 위치도(사진 제공=남양주시)
지방도 387호선 위치도(사진 제공=남양주시)

주민들이 땡볕에 총궐기하다시피 한 보람이 있는 걸까. 지난한 지방도 387호선 남양주 화도~운수(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도로확장(2→4차로) 사업에 숨통이 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업은 노선 문제, 예산 문제, 일부 구간 사업 주체 문제 등으로 장기가 표류한 사업으로, 지난달까지만 해도 2024년까지 보상을 마치고 2025년 착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민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이러던 것이 분위기가 전환됐다. 지난달 24일 주민들의 대규모 궐기와 정치권, 남양주시의 노력이 영향을 미쳤는지, 좀 다른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것.

7일 남양주시는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 확장 사업의 사업비가 확보돼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9월 5일 화도읍에서 열린 도 실무자와의 간담회에서 도 관계자는 이달 있는 2회 추경에 보상비 300억원을 우선 반영하고, 2023년 본예산에 잔여 보상비와 공사비를 확보해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면 내년 상반기 착공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시 관계자는 2회 추경에서 300억원을 확보하고, 내년 본예산에 잔여 보상비 213억원과 착공에 소요되는 예산을 일부 확보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총 사업비 1,687억원 중에서 기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이고 앞으로 확보해야 할 예산은 1,067억원이다. 이 중에서 보상비 300억원이 올해 2회 추경에서 확보되고, 잔여 보상비 213억원과 공사비 554억 중 약 50억원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3년이다. 2023년 상반기 착공하고, 연차별 예산 확보에 문제가 없으면 2026년 연내 준공이 예상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사업이 18년간 장기 지연됨에 따라 화도·수동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 확실한 착공 및 조속한 개통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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