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분야에서 사람을 뽑기 어려운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IT뿐 아니라 제조, 금융, 건설 등에서도 개발 인력 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른 직무 분야에서도 공급과 수요 차이가 심할까? 사람인이 최근 1년(2021.06~2022.05) 데이터를 토대로 채용시장 공급과 수요 현황을 분석했다.

사람인은 분기 평균 공고 등록건 수가 52만건, 연간 입사지원 수가 3,000만건으로, AI LAB에서 매일 직무별 공고와 지원자 수를 축적해 분석한다.

1년간 공고 수(수요) 대비 지원자 수(공급)가 가장 부족한 직무는 ▲‘IT개발/데이터’(41.8%)였다. 개발자 지원자 수가 공고 대비 지난해 6월부터 40%를 밑돌았다. 10개의 공고가 게재될 때 4명의 지원자 밖에 없던 것. 올해 4월(37%)과 5월(36%)에는 공고 수 대비 지원자 비율이 더 떨어졌다.

개발자를 찾는 공고 수는 꾸준하게 늘어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는 7.6% 증가했다. 공고 수가 많은 직무 순위에서도 ‘IT개발/데이터’가 전통적으로 채용이 많이 일어나는 ‘생산’, ‘영업’, ‘총무’, ‘서비스’ 다음으로 5위였는데, ‘IT개발/데이터’ 직무 ‘지원자 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밖에 채용 공고 대비 인력이 상당수 부족한 직무는 ▲‘고객상담/TM’(42.4%) ▲‘교육’(62%), ▲‘상품/기획/MD’(65.2%) ▲‘금융보험’(68.7%) 분야였다.

사람인 AI LAB 김정길 실장은 “채용시장에도 공급과 수요 법칙에 따라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 있다. 다만 최근에는 상시채용으로 변화하고, 개발직군의 경우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과는 달리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 공고보다 지원자 수가 많은 직무는 ▲‘공공/복지’(202.8%) 부문이었다. 이 분야는 공고 비중이 적은 분야로, 지원자 수가 공고의 2배가 넘었다.

▲‘인사/노무/HRD’(173.2%) ▲‘총무/법무/사무’(126.5%) ▲‘미디어/문화/스포츠’(122.6%) ▲‘회계/사무/재무’(122.2%) 등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분야였다. 소위 ‘문과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관리 직군의 취업문이 더 좁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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