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전 구리시장(사진=박 전 시장 페이스북)
박영순 전 구리시장(사진=박 전 시장 페이스북)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내년 구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박 전 시장은 30일 자신의 출마를 밝힌 긴 성명을 발표했다.

구리시 정가에선 그간 박 전 시장 등판에 대한 말이 오갔는데 이게 사실이 됐다. 박 전 시장의 출마 선언은 구리시장 선거 출마 후보군 중에서 첫 번째 경우이다.

박 전 시장은 성명에서 자신이 재임 당시 추진했던 GWDC 사업이 백경현 시장 때 중단됐고 안승남 시장 들어 폐기됐다며 후임 시장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GWDC 사업은 90% 이상 준비를 마쳤고 아직 살아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GWDC를 재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출마 동기는 분명해 보인다. 박 전 시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를(GWDC 폐기를) 바로 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성명에선 “GWDC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중앙 정부의 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토록 하겠다.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GWDC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옛 GWDC 사업 부지 등에 추진되고 있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을 성남시의 대장동 사업에 빗대며 “구리 한강변에 제2 대장동 사업 막아내고 좋은 일자리 10만 명 창출해 낼 시장은 박영순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다수의 공약도 발표했다. 특히 민선 7기 들어 폐지 및 중단됐던 구리한강 코스모스 축제와 유채꽃 축제, 고구려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 태극기 박물관 조성 사업, 구리시립 어린이축구단 등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공약에 의하면 구리농수산도매시장 이전도 중지된다. 당초 계획대로 현 위치에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박 전 시장은 “시장의 주인인 상인들이 원치도 않은 도매 시장 이전은 즉시 중단시키겠다. 4반세기 동안 터 잡고 장사 잘하고 있는데 굳이 외곽으로 이전해 가야 할 절실하고 합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그밖에 뉴타운 재추진, 초중교 명문학교 육성, 지하철망 확충, 주차장 확보, 고덕대교를 ‘고구려대교’로 명칭 변경, 갈매신도시에 독립된 市 수준의 교육·문화 및 제반 사회 복지 시설 공급 등도 공약했다.

박 전 시장은 ‘딱 4년만’ 달라고 했다. “6년 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마무리 못한 주요 사업들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딱 4년만 마무리하고 좋은 후임자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12월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해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6년 구리시장 재선거에서 백경현 후보가 당선됐고, 2018년 민선 7기 선거에선 안승남 후보가 구리시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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