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남양주조지훈문학상을 수상한 조승래 시인(사진=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부)
제5회 남양주조지훈문학상을 수상한 조승래 시인(사진=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부)

조승래 시인이 제5회 남양주조지훈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부(지부장 한정희)와 조지훈문학제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용호)는 조승래 시인의 시집 ‘어느 봄바다의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를 제5회 남양주조지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문학상 상금 후원 ‘삼사재출판사’)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조 시인의 주된 관심이 삶에 있다며, 생활의 단면을 직관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평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일 남양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조지훈 시인의 마지막 제자인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대한민국 예술원회원)와 많은 원로시인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조승래 시인은 “교과서에서 ‘승무’라는 시를 통해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지는’ 시구를 접할 때가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하고 다니던 중학교 시절이었다. 저런 시를 꼭 쓰고 싶다고 흠모해 오던 그 선생님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받게 되니 영광스럽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남은 길은 시와 더 가까이하며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좋은 시를 지어야겠다고 다잡아 결심을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승래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2010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은 ‘몽고조랑말’, ‘내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등이 있다. ‘칭다오 잔교 위’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에 선정됐고 계간문예문학상(2020)도 수상했다.

한편 조지훈 문학상이 남양주에서 주어지는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조지훈 시인은 평소 자신의 모친의 묘역 가까이에 묻히기를 원해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리 마석역 뒤편 동산에 위치한 모친의 묘소 아래 1968년 만년유택을 꾸민 바 있는데 이게 남양주와 인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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