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름표 달아주기 봉사에 참여한 남양주그린훼밀리 회원, 시민, 청소년(사진=남양주그린훼밀리)
나무 이름표 달아주기 봉사에 참여한 남양주그린훼밀리 회원, 시민, 청소년(사진=남양주그린훼밀리)

나무에 옥죄지 않게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은 의미 있는 사업이다.

굳이 김춘수의 시 ‘꽃’에 있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시구를 들먹이지 않아도 사회적, 환경적 의미가 충분하다.

특히 지금처럼 자연환경의 가치가 주목을 받는 시대라면 단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의 의미를 넘어 자연 자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가 있다.

남양주시의 한 시민단체 등이 이런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느 때보다 무더웠는데도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해 귀감이 되고 있다.

남양주그린훼밀리(회장 김영수)와 지역의 청소년 등은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나무 명패 달기 사업을 지난해부터 하고 있다.

올해는 수석동 보호수(느티나무 250년)에 이름표를 달아줬고, 삼패한강시민공원, 팔당한강공원까지 나무의 식생을 조사해 300여개의 나무에 이름표를 부착했다.

남양주그린훼밀리 관계자는 ‘나무의 이름표를 통해 사람들에게 나무와 꽃을 이해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이름표 달아주기 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남양주그린훼밀리는 지역의 각종 기관단체 및 청소년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교육, 하천 정화활동, 영유아 대상 환경그림그리기 대회 등 환경 관련 활동은 물론 급식봉사, 도시락배달봉사, 연탄배달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