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주민들이 2019년 12월 6, 9호선 남양주 연장과 관련 세종정부청사 국토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제공=다산신도시총연합회)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2019년 12월 6, 9호선 남양주 연장과 관련 세종정부청사 국토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제공=다산신도시총연합회)

다산신도시총연합회, LH·GH 강력비판 대규모 시위 예고

서울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과 관련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역이 LH와 GH의 핑퐁게임으로 무산될 위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산신도시총연합회(회장 이진환)은 25일 “6차선 한강교량신설안(일명 수석대교)이 4차선으로 축소되고, 9호선 남양주 역사신설마저 분담금 갈등으로 축소,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다산총연에 따르면 LH는 공공기관 예타를 통해 검토하고 있는 지금지구 신설역을 GH가 교통분담금 1,500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빼고 가겠다는 입장이고, GH는 공식절차 없는 LH의 이런 요구가 뜬금없다면서 GH가 왕숙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주민들은 양측의 이런 핑퐁게임을 주민들을 볼모로 한 듯한 행태로 인식하고 있는데 다산총연 이 회장은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 주민들만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산총연은 우선 LH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제시한 '선교통 후개발', ‘지방공사와 함께하는 지역참여형 사업’, ‘기존 신도시와 상생하는 교통대책’ 3대 대전제가 LH로 인해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왕숙신도시의 교통대책이 연이어서 축소되는 것은 LH가 가진 독점적 지위 때문이라며, 아예 LH가 왕숙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다.

화살은 GH에게도 겨눠졌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약속한 4,330억원의 다산신도시 개발이익금을 이용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주민들의 불만은 수석대교 축소와도 연관이 있다. 다산총연에 따르면 수석대교는 2018년 12월 왕숙신도시를 발표할 때 6차선으로 남양주와 하남을 직결하는 것으로 계획됐었는데, 4차선으로 축소됐고 하남직결이 아닌 올림픽대로로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다산총연은 남양주시를 하남시로 직접 연결하지 않는 이런 다리는 'LH에 의해 난도질당한 기형적인 한강교량신설안 계획'이라며, 6차선 계획으로 원복을 하든지 아니면 올림픽대로~다산신도시~왕숙신도시로 이어지는 대심도 고속도로를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다산총연은 일련의 일들과 관련 대규모 시위도 예고했다. "25일 현재, 회원 6만명에 달하는 다산신도시 커뮤니티에서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금 모금운동이 이어지고 있어 또 한 번 대규모 집회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단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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