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의 근본적인 원인'(표, 그래프=사람인)
'구인난의 근본적인 원인'(표, 그래프=사람인)

코로나19 등으로 취준생이 직업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기업이 직원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부분 채용을 진행했으나 상당수가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5.17~5.20 487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 및 실패’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422개사 중에서 68.7%는 상반기에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

기업별로 보면 채용이 어려운 것은 대기업(64.3%)이나 중소기업(69.4%)이나 사정이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제조’(77.6%), ‘IT/정보통신’(74.5%), ‘서비스업’(69.9%)이 가장 채용난이 심각했다.

계획대로 채용이 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서’(60%, 복수응답)였다. 그밖에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45.9%),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29.3%),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24.8%), ‘기존 직원의 퇴사가 늘어나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나서’(11.4%),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계획이 바뀌어서’(3.1%)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들 기업이 올해 상반기 채용한 인원은 계획한 인원의 35% 남짓이었다.

지난해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더 못 뽑았다’(45.5%)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다’(44.8%)가 그다음이었다. ‘적합한 인재를 다 채용했다’는 기업은 9.7%에 그쳤다.

전체 응답 기업의 63.4%(309개사)는 최근 3년간 ‘구인난이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채용에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직무는 ‘제조/생산’(21%), ‘IT/정보통신(개발자)’(13.9%), ‘영업/영업관리’(12.3%) 분야였다.

최근 3년간 구인난이 심각해졌다고 답한 기업들이 구인난이 지속되는 근본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적합한 후보자의 지원 부족’(75.4%)이었다.

사람인은 이런 구인란에 대해 ‘실무에 필요한 인원을 바로 뽑아야 하다 보니 채용이 더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다. 직무와 딱 맞는 후보자를 뽑기가 어려운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들은 대부분(89.3%)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복리후생, 근무환경 개선’(46.5%, 복수응답)과 ‘연봉(기본급)인상’(45.6%)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직원 성장을 위한 지원 확대’(19.9%), ‘자율성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17.4%), ‘온라인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11.8%) 등도 구인란 해결대책이라고 보았다.

기업들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직무적합성’(58.1%)이었다. 그밖에 ‘장기근속 성향’(12.5%), ‘경력’(11.7%), ‘조직문화 융화’(9.4%)도 채용 시 보는 중요한 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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