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취준생>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복수응답)(표=잡코리아)
'<쇼윈도 취준생>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복수응답)(표=잡코리아)

취업 준비하는 척하는 주된 이유 ‘가족·지인 기대 저버릴 수 없어서’
취준생 10명 중 7명 ‘취업 우울증을 겪고 있다’

취준생 10명 중에서 6명은 취업을 준비하는 척하는 소위 ‘쇼윈도 취준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6.8~6.10 취준생 1,271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59.8%가 쇼윈도 취준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쇼윈도 취준생이 됐을까? 쇼윈도 취준생이 된 이유를 물은 질문(복수응답)에 ‘가족, 지인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58.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일자리가 줄어서’(43.8%), ‘알바 등을 하며 당장의 생활비를 벌어야 해서’(34.1%), ‘현재 취업 준비 말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30.7%)’ 등의 이유가 있었다.

쇼윈도 취준생이라고 해서 취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쇼윈도 취준생(760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현황 및 기대감’을 조사한 결과 ‘취업을 아예 포기했다’는 답은 6.2%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취업 준비를 하며 취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42.9%)였고, 그다음으로 많이 나온 답은 ‘취업 준비를 하긴 하지만 취업할 것이란 기대는 없다’(35.5%)였다. 이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혼재한 모습을 보여준다.

암울한 분위기는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자신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체 취준생 65.1%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에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자신이 없는 비율은 일반 취준생(58.5%)보다 쇼윈도 취준생(69.6%)에서 11.1%나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취업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도 조사했는데 전체 취준생 중에서 무려 70.3%가 ‘취업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우울증을 겪은 비율은 쇼윈도 취준생(72.4%)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일반 취준생(67.1%)보다 5.3% 높았다.

전체 취준생 10명 중 9명은 향후 ‘쇼윈도 취준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쇼윈도 취준생이 늘어날지’ 묻는 질문에 무려 92.9%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어떻게 하면 쇼윈도 취준생이 줄어들지’(복수응답)를 물은 질문에는 ‘코로나가 종결돼야 취업난이 극복될 것 같다’(45.6%), ‘양질의 일자리 증가’(44.4%), ‘취업 지원정책 증가(취업지원금 등)’(37.8%), ‘취업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변화’(21.6%), ‘블라인드 채용 제도 확산’(18.2%), ‘우수 강소, 중소기업 지원/홍보(무조건적인 대기업 선호 인식 전환)’(14.6%)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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