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영신흥상회 층별배치도(자료=남양주시)
이석영신흥상회 층별배치도(자료=남양주시)

경춘선 평내호평역 1번 출구를 나가면 바로 오른쪽에 새로 만들어진 5층짜리 ‘이석영신흥상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석영신흥상회가 어떤 시설인지 알려면 이석영신흥상회 앞에 붙은 수식어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석영신흥상회의 풀네임은 ‘남양주시 청년창업센터 이석영신흥상회’.

그렇다. 이 공간은 청년이 창업을 골몰하는 창업센터이다. 단지 창업을 모색(기획)하는 공간을 마련해준 데 그치지 않고 아예 가게를 차리게 해서 창업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다.

남양주시는 당초 호평동의 건물을 임차해 코워킹크스페이스 개념의 청년창업카페를 오픈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현재 위치에 청년창업센터를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처음에는 이름이 유스존 청년센터(가칭)였다가 다시 스타트업캠퍼스로 이름이 바뀌었고, 최종 이석영신흥상회로 이름이 결정됐다.

이렇게 이름이 정해진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석영신흥상회는 남양주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석영축의 중간 파트로, 화도읍의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과 금곡동의 이석영광장(Remember 1910)을 잇는 공간이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힘든 시기를 묵묵히 준비하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이석영 선생의 자강불식(自强不息)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남양주시는 지난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입주자 모집과 심사를 진행해 31개 점포에 입주할 청년들을 가려냈다.(3개팀 입주포기의향서 제출, 현재 28개 점포 입주) 이들은 이미 영업을 하고 있거나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입점한 점포들의 면면을 보면 흥미롭다. 상담을 통해 나만의 가구를 만드는 맞춤형 가구 컨설턴트 업체도 있고, 의류를 자체 제작해서 판매하는 의상실도 있다. 또 카페, 간이음식점, 케익 주문 제작 등 먹거리 점포는 물론 전문상담을 통해 이미지를 컨설팅하는 뷰티 관련 업종도 들어와 있다.

남양주시 거주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에게 입주자격이 주어지는데 임대료가 점포 크기에 따라 월 3~1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창업 청년들에게 매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계약은 2년이 기본이고 평가를 거쳐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석영신흥상회는 남양주시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청년창업공간으로 시가 직접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이며, 연중무휴(공휴일 시범운영 포함)로 운영된다.

조광한 시장은 최근 입주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청년들의 경력 개발 기회가 단절되고 임금이 삭감되는 등 코로나 시대 최악의 피해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남양주시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년여의 기간 동안 기나긴 논의를 거쳐 이석영신흥상회가 개관을 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소회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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