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718만원, 중견기업은 2분의 1, 중소기업은 4분의 1에 불과

기업 2곳 중 1곳이 올해 경영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연말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곳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5%의 기업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847명에게 ‘연말성과급 지급 여부’를 설문조사(11.11~11.12)한 결과이다.

조사결과 올해 연말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확정한 기업은 11.3%에 그쳤다. 반면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43.6%로 ‘지급한다’의 4배에 달했다. 이보다 약간 많은 45.1%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지급한다’는 응답을 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29.6%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9.7%)은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중소기업(7.5%)은 중견기업과 비슷했다.

잡코리아는 이런 상황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및 실적악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에게 올해 경영실적을 질문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2%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8.2%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특히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복수응답)(표=잡코리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복수응답)(표=잡코리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기업(369곳)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경기가 좋지 않아서(42.3%)’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실적이 나빠서(36.0%)’, ‘회사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33.6%)’ 등 올해의 경영상황을 이유로 꼽는 응답도 많았다.(복수응답)

‘그동안 성과급을 지급한 전례가 없어서(34.4%)’, ‘관련 지급 규정이 없어서(22.2%)’ 등 이전에도 성과급 지급이 없었음을 시사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기업들이 응답한 경영실적과 연말성과급 지급 결정여부를 교차해서 보면 ‘경영실적 개선’을 답한 기업의 ‘연말성과급 지급’ 비중이 33.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악화’를 답한 기업 중 ‘지급’을 선택한 비중은 단 3.4%에 불과했다.

‘연말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경영실적 악화’ 그룹에서 52.7%로 ‘개선’ 그룹의 22.6%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96개사)들이 지급하는 연말성과급은 1인당 평균 416만원(개방형 응답 집계결과)이었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의 1인 평균 성과급이 72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25만원)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소기업(169만원)의 지급 수준은 더욱 낮아서 대기업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말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은 ‘개인별 실적에 따른 차등지급’(32.4%)과 ‘사업 부문 및 부서실적에 따른 차등지급’(30.2%)이 대표적이었다. ‘직급에 따른 차등지급’(20.8%)이나 ‘개별 실적과 관계 없이 회사 실적에 따른 일괄지급’(15.6%) 방식을 따른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편 기업들이 직원들에 연말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노고에 대한 보상을 하기 위해서였다.(복수응답)

‘직원들의 사기 진작, 애사심 고취를 위해’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응답이 53.1%로 가장 많았고 ‘노고에 대한 환원, 보상’(42.7%)도 많은 편이었다. 그밖에 ‘상여금 지급 규정이 정해져 있어서(29.2%)’, ‘만족할만한 실적을 달성해서(26.0%)’, ‘동기부여를 위해(22.9%)’, ‘유능한 인재를 관리하기 위해(13.5%)’ 등의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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