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 대책위원회’ 6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

구리시 교문동 싱크홀(지반함몰) 사고 현장(사진=구리시)
구리시 교문동 싱크홀(지반함몰) 사고 현장(사진=구리시)

구리시, 터널 굴착과 지반함몰과의 인과관계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규명 기대

지난 8월 26일 구리시 교문동 별내선 공사구간(3공구)에서 발생한 싱크홀(지반함몰 사고)이 상하수도관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사고규모: 길이 15.9m×폭 16.6m×깊이 21m/ 사고위치: 별내선 3공구 터널2-1구간 4Km 832.35 상부, 교문동 813번지 도로/ 사고발생 일시: 8월 26일 오후 3시 34분

구리시는 이 사고의 원인 등을 찾기 위해 상하수도, 터널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대책위를 꾸려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리시는 '상수도관로나 하수관로가 지반함몰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은 그동안의 시민제보와 상수도관의 통수량, 현장 자료 등 객관적인 증거를 종합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한 결론'이라고 밝혔다.

구리시는 이런 판단의 근거로 ‘최초 지반함몰 위치가 상수도관로가 위치한 도로 가장자리 보도부가 아니고 도로 중앙부 차도에서 먼지와 함께 발생’한 점과 ‘지반함몰 직전 상수도 물의 유출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상수도 배수지 유출 수량 및 소블럭 유량계 분석한 결과 그동안 이상이 없었던 상수도 유출 수량이 지반함몰이 발생하고 약 7분 후에 갑자기 증가했다’며 (상수도가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지반함몰에 의해 상수도관로(연결부)가 파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시는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했는데 “지반함몰 규모가 커짐에 따라 관로 이음부의 굴곡에 의한 편이량이 발생돼 상수도관로의 파단이 일어나면서 전반적 누수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수도관로 파손에 의해 지반함몰이 발생 된 것이 아니라 지반함몰에 의해 상수도관로가 파손됐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지반함몰 발생 위치 하부 20여 미터 지점에 건설 중인 지하철 터널 굴착면을 통해 상부의 붕괴된 토사가 터널 내부로 유입’된 부분에 대해선 ‘터널 굴착과 지반함몰 발생과의 인과관계를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객관적인 자료와 지반조사, 시험 등 분석된 자료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규명’할 것을 희망했다.

구리시는 이번에 발표된 중간보고서를 국토부와 경기도 등에 정식 전달할 예정이다.

안승남 시장은 “이번 지반함몰 사고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상 큰 피해가 없었던 점은 천만다행이나 사고 발생 직후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노후화된 상수도관로의 파손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발주처인 경기도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함께 복구공사와 재발 방지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별내선 건설공사는 2015년에 착수해 2022년 완공 예정이며 현재 전 구간 평균 53.7%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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