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조사 이래 최처, 평균 상여금 60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 올해 처음
10~20 미만 가장 많아, 20~30 미만 그 다음...채 40만원 받지 못하는 비율 절반 이상

코로나19가 경제 등 사회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업의 추석 상여금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1,1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은 51.3%였다. 이는 지난해(53.9%)에 비해 2.6%p 낮아진 수치다.

지급하는 상여금은 평균 58만6천원으로 지난해(64만7천원)보다 6만1천원 줄었다. 이는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금액으로 특히 평균 상여금이 60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상여금을 채 40만원도 받지 못하는 비율도 절반 이상(53.3%) 됐다. 특히 10~20만원 미만(21.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30만원 미만(16.9%)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자했다.

평균 상여금 지급 금액은 대기업(92만원), 중견기업(68만원), 중소기업(51만원) 순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별도 상여금 지급’(51.8%)이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5.3%)이 그 다음이었다. ‘정기 상여금,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2.9%)은 매우 적었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44.3%),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5.2%),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4.4%),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8.3%) 등이었다.(복수응답)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555개사)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 상황이어서’(33.9%, 복수응답),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0.6%),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6%), ‘상황이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3.2%) 등의 이유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복수응답)

특히 이들 기업 중 26.5%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 기업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추석 선물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중 71.7%는 별도로 지급하는 추석 선물이 있었다.

이들 기업이 지급하는 추석 선물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9.6%), ‘배, 사과 등 과일류’(20.7%), ‘한우 갈비 등 육류’(11.4%), ‘화장품 등 생활용품’(10%),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9.3%) 등이었다.(복수응답) 1인당 평균 선물 예산은 6만2천원이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귀성이나 귀경을 제한하는 비율이 상당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9.4%)이 ‘권고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답했고 4.6%는 ‘강력하게 제한한다’고 답했다. ‘제한이 없다’(36.1%)고 답한 비율도 어느 정도 됐다.

제공=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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