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정부가 구상 중인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및 육사 이전이 가시화될 경우 인접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와 ‘갈매신도시’를 연계한 광역교통대책을 선(先) 수립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육사부지 일부가 구리시 관할이라는 점과 육사부지 관련 사업이 대광법상 특례 대상이라는 점이다.

구리시는 정부가 계획 중인 육사이전과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건립사업지인 육사부지 중 약 75,000여㎡는 행정구역상 구리시 관할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 개정된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을 들어 면적이 50만㎡ 이상 또는 인구 1만 이상의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대광법 적용 특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시는 태릉골프장 개발계획이 확정고시 되기 전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인 사항 정리 후 정부에 광역교통대책 우선 수립을 요청할 방침이다.

구리시는 이런 일련의 개발호재가 철도망 구축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달 27일 “대규모 개발사업은 철도망 구축을 위한 사업 타당성(BC)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철도망은 물론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리시는 또 대규모 개발사업이 GTX-B 열차가 갈매역에 정차하는 데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시는 27일 “이러한 개발계획에 따라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달 27일 철도망구축 사전타당성 용역과업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협의하면서 “최근 구리시에 대규모 개발지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철도망 확충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철도망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에도 이런 개발사업을 반영한 노선 계획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갈매지역 광역교통대책 선 수립 방침을 밝힌 날에는 “최근 구리시에 사노동 이커머스 특화단지 조성과 태릉골프장에 공공주택건립 계획 등 대규모 사업 확정 또는 추진계획에 따라 개발지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당면한 최대 현안인 교통대란에 대비한 선제적인 준비사항”이라며 “특히 갈매신도시와 직결된 교통문제는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지난 5월 착수한 구리시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용역을 2021년 11월 준공, 납품받을 예정이다.

용역에서 검토·연구할 과업노선은 ▲6, 9호선 구리시 연장 ▲경전철(면목선) 구리시 연장 ▲경춘선 분당선 직결 ▲GTX-B 갈매역 정차 ▲경춘선 배차간격 축소 방안 등인데 구리시는 이들 사업에 대해 ‘국토부 및 관계기관의 협조가 용이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리시는 “시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구리 한강벌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토평동은 물론 수택동의 철도망과 대중교통 확충은 또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갈매 인근 개발사업으로 교통개선이 이뤄지고, 토평벌 일대 개발사업으로 교통개선이 이뤄지면, 구리시가 명실상부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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