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을 진행해도 뽑을 만한 인재가 없어서’ 공동 3위
중소기업 직원 채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구직자 입장에서 보면 연봉, 복리후생, 근무환경, 고용불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중소기업은 어떤 입장일까?
잡코리아는 5월 7일부터 5월 13일까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649명을 대상으로 직원 채용 관련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63.3%)는 답변이 직원 채용에 어려움이 없다(36.7%)는 답변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잡코리아는 이를 토대로 채용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상세 조사를 했다.(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응답자 대상, 복수응답)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35.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면접 등 채용전형 진행이 어려워서’(33.8%)라는 답변도 꽤 많았다. 중기 기피 요인으로 꼽히는 임금에 대한 부분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연봉수준이 낮아서’(25.8%)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눈여겨 볼 조사결과도 있었다. ‘채용을 진행해도 뽑을 만한 인재가 없어서’(25.8)라는 답변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눈높이는 높고 정작 쓸 자질은 부족하다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중기 49.2%는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답했다.
인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생산/현장(34.2%)이었고, 판매/서비스(29.8%) 쪽도 인력이 부족했다. 그 다음으로 국내영업(16.0%)과 마케팅(11.0%) 분야도 제법 인력이 필요했다.(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 대상, 복수응답)
인력 충원이 필요한 직급은 '사원급'(66.1%)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으로 '주임/대리급'(24.8%)이 필요했다.
중기 인력 시장에도 AI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채용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13.3%에 그쳤지만 향후 도입하겠다는 답변이 34.7%가 돼 최소 절반 이상은 AI 채용 전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인드 채용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는 곳은 18.2%이지만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곳이 33.6%에 달해 절반 이상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블라인드 채용 전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