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보관・전시・체험 등 ‘경기도 우리씨앗 네트워크’ 운영

경기도 토종종자은행(가칭) 조감도(안) ※ 총 대지면적 23,673㎡: 전시・연구실(235㎡), 씨앗보관실(저온저장고 100㎡), 체험장(1,200㎡), 증식・육묘장(3,960㎡)
경기도 토종종자은행(가칭) 조감도(안) ※ 총 대지면적 23,673㎡: 전시・연구실(235㎡), 씨앗보관실(저온저장고 100㎡), 체험장(1,200㎡), 증식・육묘장(3,960㎡)

주로 민간에 의해서 추진되던 토종종자 보존 활동이 관에 의한 토종종자은행 개소 등 경기도에 의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최근 “자칫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도내 토종종자를 시급히 보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도 토종종자은행(가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토종종자 사업은 2012년 도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토종 종자에 대한 수집과 교환 등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보관 및 저장 시설이 없어 어렵게 수집한 종자가 서로 섞이거나 분실될 위험에 처해 있는 등 민간에 의한 토종종자 보존사업은 시설 면에서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았다.

더욱이 토종종자를 생산하는 도내 농업인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이어서 대물림할 후계자가 없는 상황이고, 빠른 도시화로 인해 토종종자의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토종종자를 전문적으로 보관・저장하는 시설을 비롯해 전시실, 검사・실험실, 육묘・증식장은 물론 도민들이 토종종자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야외체험장을 갖춘 토종종자은행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토종종자은행은 경기도 종자관리소 본소가 ‘수원’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신축하는 시설에 설치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그 동안 수집한 토종종자 전시를 마치면 11월에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시민단체와 도의회가 참여하는 ‘경기도 우리씨앗 네트워크’를 구성해 토종종자은행의 운영은 물론 경기도 토종종자 정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토종종자 관련 시민단체, 생산 농가,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관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며, 8월 26일 출범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단체 전국토종씨드림의 변현단 대표는 “회원들과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토종종자를 수집하고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해오면서 사라져가는 우리 씨앗에 대해 안타깝고 정부 차원의 정책이 아쉬웠는데 경기도가 발 빠르게 나서주니 너무나 다행이다. 경기도의 토종종자은행은 전국적인 모범이 될 것이다. 시민단체 차원에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민 종자관리소 소장은 “토종종자는 우리 땅에서 오랫동안 자라온 우리의 문화이며 미래의 소중한 자원으로서 보존과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토종종자은행은 보존은 물론 다양한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기도 토종농작물 보존과 육성을 위한 조례’를 2014년 제정해 2012년부터는 토종종자 전문 시민단체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화성시 등 7개 시군에서는 1,700여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해 시민단체를 통해 보존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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