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망치(80.7), 2월(81.1)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80대 선으로 하락
미‧중 무역전쟁의 해결지연과 일본 수출 규제 악재로 불확실성 커져
7월 실적 84.6, 51개월 연속 100선 아래 기록 부진 이어가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80.7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월(81.1) 이후 올해만 두 번째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조사개요 ▲조사기간: 2018.7.16~7.23 ▲조사대상: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회수율 69.3%, 416개사 응답) ▲조사방법: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기술과 조사원의 질의기술 병행 *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 의미,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 의미

종합경기 BSI 추이(도표제공=한국경제연구원)
종합경기 BSI 추이(도표제공=한국경제연구원)

8월 전망은 비제조업(89.1)에 비해 제조업(74.7)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외에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한경연은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의 종합경기 전망이 71.9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고, 중화학 공업의 내수(75.1) 및 수출(78.9) 전망 역시 동기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전망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2009년 2월 중화학공업 전망 61.0, 2009년 3월 중화학공업 전망 78.5)

또한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8월의 전달대비 전망치 감소폭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2010~2019년 기업경기전망치(종합경기)
2010~2019년 기업경기전망치(종합경기)

7월 실적은 84.6를 기록하며 전달(88.9) 대비 하락했는데 51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했다.(2015년 4월 101.3 기록)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재고 100 이상 재고과잉)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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