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와 함께 하는 바른미래당 경기북부지역 당원 및 정책간담회’(사진=이인희 바른미래당 남양주갑 지역위원장)
‘당대표와 함께 하는 바른미래당 경기북부지역 당원 및 정책간담회’(사진=이인희 바른미래당 남양주갑 지역위원장)

孫 대표 “미래 지향적이고 젊고 확고한 비전 갖고 있는 사람 내세우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남양주시를 방문해 당원 및 소상공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인희 남양주갑 지역위원장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날 평내동 다연미래희망연구소에서 열린 중앙당이 주최하고 경기도당이 주관한 ‘당대표와 함께 하는 바른미래당 경기북부지역 당원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손 대표는 당의 현재 상황, 한국의 정치이력과 바른미래당의 출범 의의, 한국정치의 나아갈 바, 세계 국가 중에서 정치 모범사례, 당의 비전 등을 당원 등에게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

손 대표는 “얼마나 안쓰러우신가. 또 얼마나 한심한가. 아시다시피 당을 좀 추슬러보자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는데 혁신위원회마저 깨질 위기에 처해있다. 위원장이 사퇴를 하시고 나머지 위원 8명 중에 3명이 사퇴를 해서 5명이 남아 있다. 당의 대표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고 여러분들 뵐 면목이 없다”며 우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제가 작년 9월에 당대표에 취임을 했는데 어려움을 예견은 했다. 한쪽은 바른정당, 한쪽은 국민의당. 그런데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한나라당, 민자당, 민정당, 민주공화당 그 뿌리를 쭉 내려온 곳에서 나온 곳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창당했지만 호남에 뿌리를 두고 민주당의 뿌리에서 갈라서져 나온 것이다. 그 오랫동안 70년 동안 서로 싸우던 그 정당이 한 갈래씩이 모여서 바른미래당이 됐으니 그게 제대로 통합이 되겠는가?”라며 당이 내홍에 처한 상황을 한국의 정치이력을 들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래도 통합이 되고 화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것이 뭐가 있는가? 제가 민주당의 대표를 두 번이나 했다. 그런데 두 번 다 야당 대통합을 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어 아직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독일 정치를 예로 들어 한국정치의 나아갈 바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손 대표는 “제가 5~6년 전에 독일에 가서 8개월을 살았다. 독일이 잘 사는 나라인 것은 알았지만 가서 보니까 지상 천국이었다. 경제가 발전해 있어서 젊은 사람들과 연세가 있는 분들이 실업자가 없다. 경쟁력이 최고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세계 경제를 기술로 제압하고 있다. 복지국가로서 인구가 8,000만명이나 되는데 전부 다 잘 먹여 살리고 있었다. 어떻게 이 나라는 이렇게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복지국가로 어려운 사람들 없이 잘 살고, 사회적으로 크게 싸우지 않고 잘 사나 봤더니 정치가 안정돼 있었다. 물론 여야 간의 싸움은 있지만 난장판 싸움이 아니라 정책의 대결이었다. 그렇게 하니까 야당의 정책을 여당이 받아들이고 야당이 여당 정부 안에 들어오고 정치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니까 사회적인 통합이 이루어지고 정책적인 교류가 있으니까 경제가 발전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저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좌우, 영남·호남으로, 보수·진보로 갈려서 극한 대립하는 이런 정치를 끝내야 된다.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직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그 투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국회가 서로 협조하고, 정책이 서로 통합하고, 그래서 국가발전과 경제 발전을 위해서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가 저의 평생소원이었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손 대표는 이렇게 선진사례를 들면서 바른미래당의 역할과 비전도 제시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를 바꿔보자. 제3당이 힘을 써서 정책연합, 정당연합의 한 뿌리가 되자 그렇게 하면 바른미래당이 2당도 되고 그 다음에 집권도 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중심을 잡아서 중도세력, 좌우를 포용하고 보수진보를 포용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면 확실한 미래가 있다”고 희망 섞인 의견을 내놨다.

손 대표는 작금의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비판도 빼 놓지 않았다. 손 대표는 “기업이 잘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들어 보시라.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으로 자영업자는 망가지고 있다. 최저임금 올리면 좋다. 그러나 줄 사람 생각을 해야 한다. 줄 사람이 줄게 없으니까 잘라버리는 것이다. 잘라버리니 서비스가 나빠지니까 손님이 줄어든다. 그러니 장사 안 되니 사람을 또 자른다. 이게 일반적인 상황이다”라고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 “이게 자영업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대기업까지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한참 올라가다가 지금 주춤하다가 내려가는 추세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라는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에서는 우리 금년도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0%로 낮췄다. 어떤 신용평가 회사에서는 1.8%까지 본다. 경제성장이 1%대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한때는 10%대였었다. 7%를 유지하다 근래 와서 3%를 가고 있었는데 2% 이하로 내려가고 있다. 다시 올릴 힘이 없다. 올릴 힘이 있으려면 기업을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반 기업정책, 반 시장정책을 쓰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럼 기업을 죽이는 것이다”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손 대표는 작금의 한일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화웨이라고 하는 5G 통신업체를 중국에서는 ‘우리 것 사라’ 미국에서는 ‘사면 안 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다. 사드로 이미 중국한테 많이 당했는데 이번에는 일본이 나서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을 우리한테 못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칼자루를 그쪽이 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외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이 420년 전에 배 열두 척으로 나라를 구했다’는 등 이런 얘기만 하고 있다. 반일감정, 민족감정 갖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끝으로 지역위원장을 추스르는데 마음을 썼는데 “위원장님들 ‘바른미래당 언제까지 있을래? 언제 우리당 올래? 언제 자유한국당 갈래? 언제 민주당 갈래?’ 많이 들을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 됐던 사람들은 ‘그때는 됐는데 내가 바른미래당 가지고 국회의원 되겠는가?’ 불안하다. 그 전에 민주당으로 국회의원 된 사람들 ‘내가 민주당으로 됐는데 지금 와서 바른미래당으로 될까?’ 불안할 것이다. 그러니까 자꾸 그쪽을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다음 선거는 다르다. 지금 문재인 정권, 여기 경제 잘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신가? 내년 총선은 문재인 총선으로 시작해서 문재인 심판으로 끝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을 찍을 것인가? 여러분들 ‘자유한국당이 우리나라 정치 잘한다, 경제 일으키겠어, 안보 잘 지키겠어’ 이렇게 믿을만한가? 그래서 중간지대가 넓어지는 것이다. 저는 믿는다. 문재인 심판, 자유한국당 보수우파에 대한 심판으로 중간지대가 넓혀졌을 때 여기를 우리가 장악을 하는 노력은 이제부터 제대로 하면 바른미래당이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9개월 남았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9개월은 개인 국회의원이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짧은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당의 구조가 바뀌는 데는 상당이 긴 시간이다. 지난번 국민의당이 당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국적으로 정당득표율 26.7%로 민주당보다 앞선 득표를 얻었다. 국민의 여망인 미래 지향적이고, 젊고,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을 내세우면 바른미래당이 우리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당의 일신을 통한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다연미래희망연구소를 가득 메운 채 진행됐는데 이행자 사무부총장, 정찬택 조직위원장, 이종철 대변인, 심동용 부대변인, 정경자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안만규 남양주을위원장, 김경호 의정부갑위원장, 이규희 오산위원장, 당원, 지역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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