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운영되면 경기도 전역 1시간 내 치료 제공 가능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은 27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닥터헬기 도입과 관련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은 27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닥터헬기 도입과 관련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기도)

헬기에서 가벼운 수술까지...선진 항공의료체계에 한 발짝 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한다. 경기도는 이미 이를 위해 야간에도 운행할 수 있는 중형 닥터헬기 운영비 51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수립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은 27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닥터헬기 도입과 관련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보한 예산 51억원(국비 70%, 도비 30%)에는 헬기 임대료와 보험료, 인건비(항공인력), 정비 및 유류비 등 헬기 운영에 필요한 제반비용이 포함됐다.

경기도는 야간비행에 필요한 운항지침을 제정하고 소방시스템과 연계한 헬기 이송체계를 확립하는 등 헬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사전 점검해 조속한 시일 내 닥터헬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도입될 응급의료전용 중형 헬기는 헬기 내에서 응급 처치와 가벼운 수술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각종 구조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어 의료와 구조가 동시에 가능하다.

경기도는 응급의료전용 중형 닥터헬기가 운영되면 환자 발생 시 경기 전역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치료 제공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돼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중증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교수는 협약식에서 “치료가 가능함에도 지연돼서 사망하는 경우를 예방사망률이라고 하는데 선진 의료체계를 갖춘 선진국의 예방사망률이 5~10% 내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 등에도 민원 발생 때문에 헬기를 착륙시킬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의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 그런 일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민원 의식하지 말고 가장 빠른 코스로 다닐 수 있고 도민들이 안전한 범위 내에서 환자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현장에서 바로 지시했다.

이 교수는 ‘이번 협약이 시발점이 돼서 선진국과 같은 선진 항공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경기도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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