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은 무관용', 그밖에 것은 최대한 귀 기울여서...

남양주시, 9월 19일 ‘아름다운 하천가꾸기 현답토론회’ 개최(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 9월 19일 ‘아름다운 하천가꾸기 현답토론회’ 개최(사진=남양주시)

남양주 관내 하천 업주들 ‘현답토론회’서 열띤 토론
市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 의견 반영해서 하겠다”
단, 연내 천막・평상・구조물 등 자진철거・원상복구 해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여 남양주 각종 현안에 대해 토론을 하는 ‘현답토론회’에 관내 하천에서 영업을 하는 업주들이 다수 참여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19일 와부읍 묘적천, 오남읍 팔현천,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수동면 구운천에서 영업을 하는 업주 60여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하천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이것은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통상 하천을 정화하는 사업을 한다면 하천에서 영업을 하는 업주들은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다수의 업주들이 참여해 하천을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다. 물론 약간의 혼선이 있어서 토론회를 사업설명회인줄 알고 왔다며 항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 하천의 모습, 미래에 만들어가야 할 하천의 모습, 아름다운 하천을 만들기 위해 버려야 할 것과 보태고 더해야 할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뜨거운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그러나 남양주시 관계자가 “과거에는 시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서 시민들에게 따라고 오라고 했지만 하천정책은 오늘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정책을 만들고 그 내용을 권역별로 찾아가서 설명을 하겠다”고 말하자 시청이 달라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났다.

업주들은 ‘하천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하천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라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에 참여한 업주들은 바가지요금 안 받기, 자릿세 없애기, 불법행위를 하지 않아야 행락객이 다시 찾아온다고 말했다. 일종의 자정의 목소리다.

여기에 하천을 공원화해서 주차장을 조성하고, 불법주차를 없애고, 화장실을 만들어서 노상방뇨를 못하게 하고, 하천에서 쓰레기 무단투기와 취사행위를 못하게 하자는 말도 나왔다.

다만 제도를 현실에 맞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수기 점심시간 때 주차위반을 유예해 주는 방법을 제안했다.

현답토론회란 ‘현장의 답이 현명한 답이다’란 뜻인데 이날 토론회에선 이런 현답토론회의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는 현장에 반영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시민들이 제안한 주차장, 화장실, 산책로, 물놀이 등 편의시설을 반영해 소하천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천에서의 불법을 무관용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말까지 천막, 평상, 구조물 등 하천에서의 불법행위를 자진철거 및 원상 복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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