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학교 옆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 적극 반대'

수도권제2순환고속국도 포천~화도 구간 우선협상대상자가 2016년 10월 노선계획 관계기관 협의 시 관계기관에 제공한 도서 중 일부분(사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수도권제2순환고속국도 포천~화도 구간 우선협상대상자가 2016년 10월 노선계획 관계기관 협의 시 관계기관에 제공한 도서 중 일부분(사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수도권제2순환고속국도 포천~화도 노선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 시 휴게소 옆에 가양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해당 구간 우선협상대상자가 2016년 10월 “관련기관에 협의 시 제출한 지도에서 휴게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가양초만을 유일하게 누락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요양원과 펜션 등이 표시가 돼 있지만 면적 8,000㎡의 가양초는 표시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교육지원청이 제공한 당시 지도를 보면 가양초보다 규모가 작은 송천분교나 특정 요양원은 표시돼 있지만 가양초는 어디에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런 문제에 대해 국토부는 축적을 적용하다 보면 지도가 줄어들어 표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이런 해명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상식적으로 지도에서 특정학교가 사려졌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국토부의 의견을 일축했다.

교육지원청은 2017 6월 JTBC가 방송한 인터뷰도 소개했는데 “학교가 있었는데 인지하지 못했나요?”라는 질문에 국토부 관계자는 “유치하는 과정에서 설계자가 약간 간과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라고 답했다.

교육지원청과 가양초 그리고 가양초 학부모들이 의혹을 감추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7월 남양주시 공고문에서 포천~화도 고속도로 사업 범위에 가양초 학교부지 360㎡이 편입될 계획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가뜩이나 노선계획 협의 시 학교가 누락돼 의심을 사고 있는 마당에, 이전에 알고 있던 휴게소와 가양초 간 거리가 33.2m가 아니라 바로 붙어있는 것처럼 학교 부지가 일부 편입된다는 소식에 학교당국과 학부모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포천~화도 고속도로 휴게소는 가양초 면적의 4배인 3만8911㎡ 규모로 하루 예상 통과차량이 1만8천대로 추정된다면서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보장차원에서 휴게소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지원청은 “가양초의 교육환경 침해를 우려로 계속되는 반대에도 국토부와 포스코는 학교측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유독 학교의 의견만을 무시하는 처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며 울분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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