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들, 28일 공청회서 백지화 요구 강력 항의

28일 오후 남양주시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크낙새홀에서 열린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서 한 주민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
28일 오후 남양주시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크낙새홀에서 열린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서 한 주민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

사업 발표 이후 12회 집단 시위, 41회 청와대 1인 시위
대책위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 불합리한 강제수용 결사반대'

남양주시 진접2지구 공공주택 사업(신혼부부형 공공주택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해당 지역 토지주들은 28일 오후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크낙새홀에서 열린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서 다시 한 번 격렬하게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공청회는 정해진 수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공청회가 시작될 무렵 한 주민이 나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공청회는 40여분간 지연됐다. 공청회가 시작돼서도 격양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LH와 주민토론자 간 토론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주민들의 항의와 질문으로 장장 3시간이 소요됐다.

주민들은 공청회가 열리는데도 이날 토론에 나선 사람 중에서 아무도 주민들이 사는 현장에 나와서 살펴본 적이 없다고 주최 측을 비판했다. 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의 이런 비판에 LH 관계자 등 토론에 나선 사람 중 어느 하나 이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주민들은 “공공주택 건설한다는 핑계로 농민들의 전 재산을 악랄하게 빼앗아 먹튀하는 사업인데 왜 환경 관계인들이 앞장서서 조력하냐”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자체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자체에 대한 불신도 불신이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내용에 대해서도 “초안에서 해당 지역주민의 생존, 생활환경 파괴에 대한 고찰이 없을 뿐만 아니라 농업환경의 파괴, 경제적 사회적 환경파괴에 대한 조사가 전혀 없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완전하게 엄청나게 부실하게 작성 된 것이 아닌가”라며 내용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형평성 차원에서도 몹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 해제지역은 좋은 곳은 평(3.3㎡)당 일천만원에서 일천오백만원을 호가한다”며 “해제된 지역의 반값도 안 주고 강탈해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분노감을 드러냈다.

공청회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끝났다. 주민들은 격렬한 항의와 구호를 외치는 등 긴 시간동안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사업이 발표된 직후부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설명회와 공청회, 국토부, 지역 국회의원 사무소, 남양주시청 시위 등에서 12회나 격렬한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또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청와대에서 41회나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4월 11일로 예정돼 있는 2차 공청회도 순조롭게 진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2차 공청회는 더욱 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격렬한 반대의견이 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에 따르면 토지주 82.3%가 해당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강제수용으로 진접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눈물로 호소하고 절대 전면 백지화돼야 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