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 ‘해외취업 생각해봤다'

자료사진(남양주시 취업박람회)
자료사진(남양주시 취업박람회)

국내 취업시장이 얼마나 꽁꽁 얼어붙었는지 반증하는 통계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구직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해외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가 구직자 3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해외 취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자가 무려 76.92%에 달했다.

이 가운데 52.05%가 국내의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밖에 평소 해외 생활을 동경해왔기 때문에 해외 구직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19.18%, 개방적인 해외 문화가 좋아서 해외 구직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13.70%로 조사됐다.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자 가운데 약 30%가 외국 생활에 대한 동경 때문에 해외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

원어민 수준으로 외국어를 익히고 싶어서 해외 취업을 원한다는 응답은 2.74%에 머물렀다.

해외 취업을 할 경우 어느 지역으로 가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유럽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36.0%가 유럽이라고 답했으며 동북아시아 25.33%, 북아메리카 13.33%, 오세아니아 12.0%, 동남아시아 10.67%, 중동 2.67%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 보수는 32.43%가 연봉 5천만 원~6천만 원을 원했다.

그 뒤를 이어 연봉 3천만 원~5천만 원 31.08%, 연봉 6천만 원~1억 원 17.57%, 연봉 1억 원 이상을 희망하는 자는 18.92%로 나타났다.

해외 취업을 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서비스 직종이었다.

35.62%가 서비스 분야라고 대답했으며 IT∙전자는 23.29%, 경영∙경제 쪽은 12.33%, 건축∙토목 분야 10.96%, 영업∙마케팅 쪽 9.59%, 요식업 8.22%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취업 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외국어 능력이었다. 응답자 30.26%가 외국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무 실전 경험(19.74%)이나 생활력(11.84%), 독립심(9.21%) 등 해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필요한 능력과 소양보다, 외국인과의 친화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자가 22.37%나 나왔다.

해외 취업 시 필요한 것이 ‘해외 인맥’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58%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자들은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정부가 제공하는 해외 일자리 정보에 의존하고 있었다.

해외 취업 관련 정보는 정부 자료를 참고한다(29.3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밖에 해외 인턴십 참여 경험(28.00%)과 해외 거주자 멘토링(24.00%)도 해외 취업에 대한 중요한 정보 창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한인 커뮤니티 정보를 통해 해외 취업 정보를 접한다는 응답은 14.67%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학사 또는 상담센터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대답은 고작 4%에 머물렀다.

한편 최근 잡코리아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16개사를 대상으로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75개사(55.4%)만이 올해 공채 계획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77개사(24.4%)는 아예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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