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7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 원천봉쇄

2월 7일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 주민 시위 현장. 한 주민이 기절해 119의 도움을 받고 있다.(사진=진접2지구수용반대대책위)
2월 7일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 주민 시위 현장. 한 주민이 기절해 119의 도움을 받고 있다.(사진=진접2지구수용반대대책위)

주민들, 진접2 사업 ‘가난한 사람들 삶 짓밟아 버리는 것’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뜰에 추진되고 있는 진접2지구 공공주택지구 사업(신혼부부형 공공주택 사업)이 해당 지역 토지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월 7일 오후 7시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4층 크낙새홀에서 열리기로 한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국토부 직원들과 LH 직원들은 설명회 개최를 위해 다수가 현장에 나왔지만 현장 진입도 해보지 못하고 대기하다 모두 철수했다.

진접2지구수용반대대책위(위원장 조동일) 소속 지주들과 진접2지구비상대책위(위원장 최광대) 소속 지주들은 이날 힘을 모아 회의장 안팎에서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를 하던 중 주민 3명이 기절해 119구급대에 실려 가기도 했다.

주민들이 이렇게 격렬하게 저항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지역과 관련 비교표준지공시지가는 주변 시세의 십분의 1에서 십오분의 1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이런 부분을 현실화해야만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막대한 피해가 그나마 최소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가난한 사람들 삶을 짓밟아 버리는 것이고 농민 생존권을 말살하는 것이다. 합법적 국가폭력을 남용해서 휘두르면 수많은 억울한 국민이 신음한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

진접2 사업은 지난해 10월 절차가 시작된 사업으로 이마트 남양주 진접점 뒤편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일명 ‘연평뜰’)에 신혼부부형 공공주택 등 1만2천여호를 짓는 사업이다.

진접2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3만명이 해당 지구에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22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 반발 등으로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난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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