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월 인허가 연내 착공 목표

5월 25일 열린 '포천~화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 실시설계 노선과 관련 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남양주시 수동면 주민들 ©구리남양주뉴스
5월 25일 열린 '포천~화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 실시설계 노선과 관련 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남양주시 수동면 주민들 ©구리남양주뉴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노선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25일 남양주시 화도읍사무소에서 열린 '포천~화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 확인된 것으로, 사업관계자가 노선확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청회 발언자로 나선 환경영향평가 수행기관 관계자는 2015년 시작한 전략환경영향평가 2017년 1월 완료됐다며 "최종적으로 노선을 확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종적으로 환경보완협의가 완료돼서 노선이 확정된 상태다. 노선이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환경영향평가는 결정된 노선 안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 할 수 방안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다시 한 번 노선확정을 재확인했다.

공청회 장내가 웅성거리는 등 놀란 반응이 역력하자 포스코 관계자가 나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포스코 관계자의 발언은 오히려 노선확정을 뒷받침 하는 발언이 돼 주민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전반적인 노선의 선형이 결정된 것이다. 전체적으로 노선이 크게 바뀌는 사항이 아니라 현재 계획된 노선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게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결정이 맞는지 재확인하는 발언이 공청회 중 또 나왔다. 노선결정이 맞는지 재차 묻는 주민들의 질문에 환경영향평가 수행기관 관계자는 "저는 팩트를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거듭 발언했다.

이날 공청회는 무려 3시간여나 진행됐다. 주민들은 "고속도로휴게소와 인접한 가양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청와대에 가서라도 시위를 하겠다", "말도 안 되는 노선이다", "포스코 퇴출하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에 설계를 마무리 하고 10월경 공사를 위한 인허가를 받겠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은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 주민은 "표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 중요한 시간에 아무도 없다"고 의원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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