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응답군 ‘사는 게 팍팍해서’ 이민희망이유 1위

취준생 등 ‘한국만 아니면 OK’ 약 10%
20~30대 일부 사회 환멸 수준?
잡코리아, 해외취업 관심 날로 증가세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이민을 꿈꿔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민을 꿈꿨던 이유는 ‘사는 게 팍팍하고 고돼서’였다.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2,662명을 대상으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나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4.4%가 ‘이민을 꿈꿔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로나 대부분은 구체적이지 않은 바람일 뿐이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이민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생각했는지를 묻자 이민을 꿈꿔봤다고 답한 응답자의 78.2%가 ‘희망 삼아, 꿈꾸듯이 한 번씩 생각해 봤다’고 답했다.

11.4%는 ‘이민박람회, 이민자 커뮤니티를 살펴보는 등 정보를 살펴보며 고민해봤다’고 답했으며, 8.2%는 ‘해외취업 정보 검색, 이민절차를 알아보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고 2.2%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놨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성인남녀가 이민을 꿈꿔보는 이유(복수응답)는 무엇일까? 잡코리아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는 게 너무 팍팍하고 고돼서(57.0%, 이하 응답률)’ 이민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2위는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서(37.8%)’가 차지했으며, ‘편안하고 안정된 노후를 위해(29.5%)’와 ‘더 좋은 직장, 취업기회가 해외에 많을 것 같아서(29.3%)’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삶의 대전환이 필요해서(28.0%)’, ‘어학, 공부, 자아계발을 위해(21.5%)’, ‘자녀 교육, 군 문제 해결 등 자녀의 미래와 진로를 위해(20.0%)’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특히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모든 응답군에서 ‘사는 게 팍팍해서’가 이민을 꿈꿨던 이유 1위로 꼽혔다. 

20대와 취준생, 대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군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싶어서’가 2위 올랐다. 20대 및 취준생이 이민을 생각했던 이유 2위는 ‘더 좋은 직장, 취업 기회 때문’이었다. 대학생은 ‘삶의 대전환이 필요하다(43.3%)’를 2위로 꼽았다.

한편 성인남녀가 이민을 희망하는 국가(복수응답)로는 ‘스위스(28.4%, 이하 응답률)’가 1위에 올랐다. ‘호주(26.7%)’, ‘캐나다(26.1%)’, ‘미국(19.3%)’, ‘네덜란드(18.8%)’ 순이었다.

응답군 별로는 남자(30.9%)와 20대(28.6%)가 ‘스위스’를 1위에 꼽았으며, 여자와 취준생(각 27.9%)는 ‘캐나다’를, 대학생(28.8%)은 ‘미국’을 이민가고 싶은 나라 1위로 꼽았다. 그 외 30대(30.0%), 40대 이상(34.7%), 기타 직업(31.3%), 직장인(29.3%)들은 호주를 넘버원으로 꼽았다.

특히 응답자 중 8.7%는 ‘어느 나라든 한국만 아니면 좋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응답은 취준생(9.9%), 30대(9.8%), 20대(9.5%)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 전략사업실 박성균 상무는 “국내 경기 불황과 취업난 속에 이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넘어 해외 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올해 1분기 동안 잡코리아 해외지역 채용공고 서비스에 올라온 공고 수만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인남녀 94.4% “이민 꿈꿔봤다” 잡코리아 알바몬 상인남녀 2,662명 대상 설문조사(자료제공=잡코리아, 알바몬)
성인남녀 94.4% “이민 꿈꿔봤다” 잡코리아 알바몬 상인남녀 2,662명 대상 설문조사(자료제공=잡코리아, 알바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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