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백 후보 구리시 32년 근무는 허위
백, DA때문에 2019년 5월까지 다른 사업 진행할 수도 없는데 웬 GWDC 중단?

더불어민주당 구리지역위와 새누리당 백경현 후보 간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더민주 구리지역위는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혐의로 지난달 24일 백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대해 백 후보는 저급한 선거전략이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런데 백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지 약 2주 만에 더민주 구리지역위는 이번엔 구리시선관위에 백 후보를 이달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신고했다.

더민주가 문제 삼은 부분은 백 후보가 모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 가운데 “32년간을 구리시청에서 근무한...” 이 부분이다. 백 후보는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책자형 선거공보에도 “구리시 근무 32년”이라는 문구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구리시는 1986년 1월 1일부로 남양주군 구리읍에서 구리시로 승격돼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고 있다”며 “32년간 구리시에서 근무했다고 언급하거나 홍보물에 기재한 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설사 백 후보자가 시 승격 이전에 남양주군청 구리읍 사무소에서 근무한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직후보자는 근무 당시의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백 후보자는 1978년도 1월 양주군청에서 첫 공직을 시작해 2014년 3월 퇴직할 때까지 총 36년의 공직생활을 했으나, 자신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에 ‘공직생활 32년 구리시 근무 32년’이라고 기재해 마치 자신의 공직생활 전부를 구리시에서만 근무한 것처럼 윤색해 기재했다”고 비난했다.

또 더민주는 백 후보가 “4월 6일 오전 11시경 불특정 다수의 구리시 선거구민들에게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시 실제로 14년 9개월 재임한 박영순 전 시장을 16년간 재임했다”고 허위의 문구를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민주는 “백 후보자가 보낸 문자에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박영순 전 구리시장을 고발한 것은 새누리당 시장후보 측이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것이라고 기재했다”며 “박영순 전 시장을 고발한 사람은 백경현 당시 새누리당 구리시장 후보의 회계책임자 김모씨(47)였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 공문, 김씨의 친필로 작성된 신고서, 검찰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는 등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당선목적 허위사실 공표)과 제2항(낙선목적 허위사실 공표) 위반혐의로 백 후보를 6일 구리선관위에 신고했다.

박영순 전 시장은 당시 백 후보 측의 검찰 고발로 결국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 즉시 시장직을 읽게 됐다. 당시 박 전 시장이 내건 플래카드에는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 요건 충족 완료!”라는 문구가 삽입돼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았다.

더민주 구리지역위의 이 같은 맹공에 백 후보는 “일거수일투족을 문제 삼아 사소한 사항까지 ‘아니면 말고’식의 신고와 고발을 일삼고 있다”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백 후보는 “더민주당 지역위와 김점숙 후보가 백경현 새누리당 후보 측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중단’, ‘6.4 지방선거 당시...검찰에 고발한 끝에 박영순 전시장의 직위를 빼앗았다’라는 표현을 선거공보와 보도자료 SNS 문자자료를 통해 배포했다"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며 검찰고발 당사자를 6.4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백경현 후보로 특정지어 후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오히려 상대에 문제가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구리시가 수백억원의 직간접예산을 투입하고 8년간 수백명의 구리시공무원이 추진한 사업이다. 또한 이 사업은 2014년 5월 구리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동원해 날치기 통과시킨 개발협약서(DA)때문에 2019년 5월까지는 다른 사업을 진행할 수도 없다. 만약 다른 사업을 진행할 경우 협약대상자인 '을'에게 수백 수천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정문외한이라도 이런 사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도 더민주당 구리시장 후보는 새누리당 시장후보가 구리 월드디자인시티사업을 중단하고 다른 사업으로 대체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또 “자신은 박 전시장의 낙마요인이 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없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백 후보는 “박영순 전 시장의 ‘16년 장기 집권’에 관한 사항은 논평할 가치도 없는 사항”이라며 “박 전 시장은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기 전까지 관선과 민선을 포함 5번의 시장을 역임했다. 관선시장으로 2년, 민선 2기 4년, 민선 4, 5, 6대 10년으로 16년을 시장으로 재임한 것으로 계산이 된다”며 더민주 구리지역위의 주장을 일축했다.

백 후보는 “더민주당은 상대후보의 흠집잡기에 골몰하지 말고 클린 선거, 공명선거를 위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홍보하고 정책을 설명해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의 선거운동을 하기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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